근 한달간 조금 무서운 나날을 보냈다. 일과 후 운동을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거나 건조 탈수상태일때 몸에 이상이 왔다. 귀에서 부터 시작된 증상에 놀란 나머지 또 그런 증상이 있을까봐 취미로 시작한 운동 생활이 불편해질 정도였다.

귀가 어떻게 된 느낌이었다. 물고기가 되어 마치 귀로 숨쉬는 느낌? 피가 사악 가라앉으며 저혈압의 기운도 있었고, 이 증상을 설명하자면 내가 침삼킬때 내 침 넘어가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내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고 바깥 사람들의 목소리는 반대로 데시벨이 낮아지면서 웅웅거린다.
마치 엘레베이터를 타거나 비행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귀 압력의 변화가 느껴지는 것이다. 운동이 과해져서 유난히 땀을 많이 배출한날에는 꼭 그랬다. 그게 첫 시작 후 대여섯번? 그럴때 놀라서 거꾸로 상체를 숙여주면 피가 도는 기분으로 귀가 괜찮아진다. 하지만 매번 그런 안정을 취한다고 옆으로 나올 수 없어서 ㅠㅠ 운동의 레벨을 수정하기로 했다. 살려고 운동하는 거였는데… 살려줘 하고 있다.
잠을 잘 못자거나 과호흡이 오도록 유산소 운동을 하면 가끔 그런 증상이 왔는데, 문제는 이 증상의 발현점이 과한 운동 외에도 몸에서 피로가 느껴지면 또 오는 것 같다. 이젠 심리적인 요인에서도 이충만감이 나타난다 ㅠ 과한 운동도 안했는데…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날에는 그런 기운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그리고 그게 이제 잘 가시지않아 정말 킹받아!!! (ू˃̣̣̣̣̣̣︿˂̣̣̣̣̣̣ ू)
열심히 리서치 하다보니 발견한건, 최근 아이유가 콘서트에서 자신이 꽤 오랫동안 이러한 증상을 겪고 있고 이게 만성의 느낌이 되었다는 이야기…? 아 뭔가 너무 공감되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다. 스트레스 받지 마세효… 좋은 것만 보고 먹고 느끼길… 하긴 일하면서 그럴 수가 없디…
예전엔… 잠을 거의 못자거나 극도로 긴장을 하면 근육에 쥐가 났다. 종아리나 발목같은… 근육통 경련이 오던 때가 예전이라면, 같은 원인에서 지금은 귀가 먹먹해지는, 웅웅거리는 증상으로 나오는 것 같다. 아 생리 전 즈음에도 귀가 먹먹해진다…
증상 발현 한 달째 다서여섯번이다. 무엇이 원인일까…이관개방증? 메니에르병? 이명? 돌발성 난청? 사실 그 무엇도 아니면 좋겠다 ㅠ 악화만 되지않고 자연 치유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