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
나도 궁금했다. 그 많은 개인 전업투자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깡통차고 파산하고 도망갔다는 사람들은 왜 대다수일까? 왜 성공하여 훨훨 날아갔다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한가...
모든 것은 사실 인간의 심리에서 기인되는 듯 하다.
개인투자자 거래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과신 편향' '확증 편향' '몰입 상승의 편향' '처분 효과' '보유 효과' 등이 있다.
그리고 인간의 심리가 그러하듯, 그들의 실패 스토리는 나와 관계에 있는 것들이었다.
[초심자의 행운]
첫 수익을 볼 경우 그 기억은 더욱 강렬하게 남는다고 한다. 지금껏 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던 과거의 생각이 자신의 무지한 편견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본격적인 투자를 결심하게 된다.
이것이 가장 큰 실수의 첫 단추가 된다.
파생 10계명이라고 해서 코팅해서 붙여놓은 윤택수 씨의 제일 첫 계명은, '손절매는 나와 내 가족을 구하는 마지막 생명선'이다. 이게 가장 인상 깊었다. 결국 연어와 같이 인간 심리를 거슬러서 나아가야 하는 투자자들의 단편이었다. 전업으로 한다면 그것이 생존과 연관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은 같은 크기의 수익과 손실에 대해서도 손실의 확정은 회피하고 수익의 확정은 선호한다. 자신이 산 주식이 오르는 걸 볼 때보다 방금 판 주식이 바로 내리는 걸 볼 때 더 짜릿하다는 주식과의 격언 역시 처분 효과의 전망 이론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탐욕 그리고 공포의 단면이다.
투자 성과에 대해 불명확하게 답변했던 개인 전업 투자자의 공통점은 크게 잃은 적도 있지만 그래도 돈을 벌었던 적은 있다는 것 손실의 기억이 정당화되고 자신이 투자를 선택한 것 또한 합리화된다 참 무섭다 - 99쪽 중.
인간의 심리 조절이 가장 어렵다는 것 너무나도 공감한다. 지금은 투자 시계열에서 어느 시점일까. -142쪽 중.
이 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라는 질문에, "대안이 없기 때문에" 라는 것에서 인간에게서 돈의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전제가 되는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153쪽 중.
한편, 일을 안 하고 전업 투자를 한다는 게 몇 퍼센트의 확률로 가능하려나? 나는 가능할까? 라는 질문도 문득 생겨난다.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 돈 많이 벌어서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온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말에는 너무나도 공감한다."재테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명제는 어색하지 않음을 너무 진부하기까지 하다"는 그 말에 나조차 찔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손실은 온전히 나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도 꼭 명심해야 한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 그게 회사의 피고용인으로서 일하는 것과 가장 큰 차이 그러면서도 가장 큰 공포는 아닐까 - 164쪽 중.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돈 때문에 울고 괴롭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에 다시 돈 냄새를 맡아야 하고.
'10년에 한두 차례 하늘의 문이 열린다'는 박문환 씨의 말 명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근데 한편으로는 이런 통화 정책이 발현이 되면 탈 중앙화된 화폐 시스템이 가만히 있을까 싶기도 하고...? 금융시스템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그에 반작용으로 다른 시스템이 또 새롭게 등장하니 말이다.
그냥 존버가 아니고 리스크를 관리 하면서 버티는 능력 이 중요한 거 아닐까. 이 시장에서 아웃당하지 않고 생존해 있다가 손실을 줄이면서 최적의 때를 기다리는 것 쉽지않지만 결국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전제로 계속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