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들었을때 [호라파] 라는 이름은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친절한 사장님 덕에 태국식 바질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는 태국음식 맛깔나는 식당 이름으로 뇌리에 박혀있다.
예약 후 들어오길 잘한게 우리가 갔던 주말 오후는 줄곧 예약자 외에는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리거나 기나긴 현장 예약이 필요했다… 주말은 웨이팅 필수인 듯 하다. 예약은 인스타그램 디엠을 통해 가능하다.
대략적인 가격, 이름이 너무너무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먹으면 아 이거 하고 재료들이 이해되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
그날 시킨 음식은
카이룩커이
마크아야오 텃 쌈롯
까이고를레
로띠끌루어이
그리고,
아이띰남따오후
정말 새로운 맛과 즐거움의 향연이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의 전경, 효율적인 동선의 오픈키친. 닭과 아래 사진 바나나가 걸려있고 메뉴 조리시에는 따끈따끈하게 채집되는 재료들을 볼 수 있다.
로띠 시켜먹을때 언제 어떻게 바나나를 채집하시나 너무너무 궁금했던ㅋ
동남아 가벼운 쌀은 역시 동남아의 음식과 어울린다.
카이 룩 커이
진짜 신기했던 유정란 튀김에 절대 비리지않는 감칠맛의 달달 피시소스… 위에 고수가 킥이다.
유정란 몇알이 이렇게 맛있다니ㅋㅋ 달걀의 신발견이었다.
밥도둑… 원래 난 밥도 잘 안먹는데 이건 그냥 후루룩 들어갔다.
다음으로 마크아야오 텃 쌈롯
쌀가루와 튀겨진 가지와 타이식 바질의 만남
이때 식당이름인 호라파의 기원을 알았다.
까이고를레 우리의 메인식사
이렇게 부드러운 닭을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부드러움에 사로잡혀서 난 이제 그냥 치킨은 못뜯겠다 ㅠ
노른자에 찹찹 찍어서먹고 오이바질민트조림과 함께해서 깔끔하게 입가심도 해준다. 이건 약간 오이냉채의 느낌. 묵이나 소면넣어먹어도 맛있겠다 싶었다.
아이띰남따오후
생각보다 매장이 바빠져서 시켰던 로띠가 늦어지면서 대접받은 아이스크림. 다양한 텍스쳐로 씹는 맛이 있었다. 바질시드? 오묘하게 맛있다. 그리고 두유가 이렇게 맛있구나 싶었다.
마지막이자 제일 임팩트 있었던 , 로띠끌루어이
바나나 베이스의 길거리 음식이라는데, 기대 그 이상으로 맛깔난 디저트였다. 크레페의 식감이지만 이게 더 담백하고 맛있는 베이스 밀가루에 바나나가 사이 끼어있다. 연유에 말돈소금을 뿌렸던게 포인트였던거같다.
이날 주말은 정말 다양한 감각을 자극받고 식사를 마무리했다. 사장님은 리터랄리 친절하셨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쓰려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리테일 중 호스피탈리티에 신경쓴다는 것을 요즘 거의 본적이 없는데. 이곳은 그런 점에서 몇 안되는 특별한 곳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