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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꿀팁

홈메이드 식단조절용 꿀맛 샌드위치 레시피, 냉장고있는 재료 때려넣기 (feat. 청로메인, 어니언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어느 야심한 밤, 동생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어줄까 해서 만든 샌드위치...라고 해두자.

 

클럽샌드위치가 갑자기 먹고 싶은데, 식빵의 건조함은 또 별로고, 이 시국에 나가긴 또 그러니까 최대한 집에 있는 걸로 해결을 할 생각이었다. 닭가슴살 슬라이스 햄도 있겠다, 이 참에 냉장고 털이범 샌드위치를 만들어봤다.

 

식빵보다 재료의 알참이 더 좋아 식빵 가운데도 뺐겠다, 닭가슴살 햄을 썼으니 이름을 붙이자면,

'홈메이드 식단조절용 샌드위치'라고 해본다. (feat.야식의 죄책감을 더는 네이밍)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니까 언제나 난이도는 하.

언젠가는 조금 더 고급진 요리 퀘스트를 해볼... 것이다.

 

[일인분 기준 재료]

식빵 2조각 (가운데 빵을 원한다면 1조각 추가요)

양파 3분의 1

딸기잼 (한라봉잼)

치즈 한 장

청로메인 (없으면 양상추/상추로 대신해도 좋다.) 서너 장

닭가슴살 슬라이스 햄 서너 장

홀그레인 머스타드

케챱

달걀 한 개

양파를 중불에 촤르르 구워준다. 버거킹의 매콤 달달한 맛을 추구한다면 다 익힐 필요는 없다. 단맛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하 구워줄 것. 이번에는 완숙(?)이었는데, 다음에는 반숙(?)으로 도전해봐야지.

굽는 동시에 로메인을 씻어준다. 물로 깨끗이 여러번~ 아기 닦아주듯이 조심조심 씻는다.

이 과정은 양파굽기와 동시에 할 수 있는데, 한번 삭 씻고 양파 뒤집고 삭 씻고 양파 뒤집으면 환상의 케미다.

양파와 청로메인을 해결했다면, 식빵을 구워 뜨듯할때 딸기잼을 발라 위에 치즈를 얹어준다. 그럼 치즈는 딸기잼빵의 따듯함에 사르르 녹고만다. 자연스럽게 단짠의 소스 완성.

 

기호에 따라서 잼의 맛은 다양하게 변경이 가능한데, 다시 생각해보니 한라봉잼은 치즈랑 좀 안어울릴 수도 있을 듯하다. 딸기잼으로 추천!

슬라이스햄은 전자레인지에 1분간 넣어주면 잘 익어서 나온다. 녹아내린 치즈 위에 살포시 한 점씩 얹어주면 잘 달라붙어서 먹을 때 재료가 튀어나오는 불편함이 줄어든다.

요렇게 귀엽게~ 슬라이스가 얇다 싶어서 나중에 두 점 더 추가해줬다.

그 위에 청 로메인을 얹고 버거킹 광고처럼 양파를 자유낙하시켰더니 광고에서 보는 그런 미장센이 나와서 신기했다... 양파가 로메인에 팍 앉는 순간 로메인의 수분이 파다닥 튀는데... 하 영상으로 찍었어야 했지만 배고파서 패스 :(

그 위에 맛난 소스를 뿌려준다. 너무나도 정석인 머스타드와 케챱을 뿌려줬다. 안먹어도 맛있어보인다. 후 오늘 밥 많이 먹었는데 또 침이 고인다.

동생이랑 내랑~ 이제 뚜껑만 덮으면 된다.

후라이 톡 까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고, 소스 위에 챱 얹어준 다음 식빵으로 살짝 눌러주면 먹을 준비 끝.

이제 대관식을 거행합니다...

로메인을 고기먹을때만 먹어봤는데 양상추 대신으로 샌드위치에 넣어먹기 아주 좋았다. 식감도 바삭청량하고, 색도 이뻐서 요리에 종종 써먹어 봐야겠다. 

 

하지만 오늘 샌드위치의 진정한 일등공신은 양파... 어니언 알러뷰

딸기잼, 케챱도 그렇지만 양파의 달달함이 더해지는 순간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 안되겠다. 내일 또 먹어야겠다.

냉장고를 털어서 조잡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지금 이 재료 조합이 딱! 좋은 것 같아서 여기에 박제한다.

 

***여러분 샌드위치에 제발 양파 구워서 넣어드세요. 꿀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