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2015년 조성진 피아니스트 우승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0년이다... 5년이 흐른게 실감이 안난다. ㅠㅠ
그리고 오늘 2020 국제 쇼팽 콩쿨 예선 참가자에 대한 발표와 작은 리사이틀이 열렸다. 저녁도 먹고 공부도 해야해서 끝까지는 못봤는데 대충 듣자하니, 코로나로 여기저기 힘든 상황인데 일단은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10월에 보자고 하네. 못 오시는 분들은 유튜브로 공연 관람 부탁한다고 하면서 오늘 예선 진출자들을 공개했다고 친절히 사이트를 안내해줬다.
https://chopin2020.pl/en/competitors
총 몇명이 예선 진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인들은 다 세어보았다. 총 16명!
눈에 띄는, 또는 내가 알고 있는 피아니스트가 많지는 않은데, 그래서 더 좋다. 예선, 본선 라운드 치고 올라갈 수록 나도, 다른 사람들도 저기 저 피아니스트분들 더 잘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
박연민 피아니스트는 2019 프랑스 리옹 콩쿨 우승때 직접 봤던게 생각난다. 그때 오케스트라 협연 결선 곡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제가 요즘도 항상 즐겨들어요 언니... 이번에는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연민 팍. 리옹 콩쿨 이야기는 나중에 또 포스팅해야지 :^)
보다보니 지난번 파리에서 열린 2019 롱티보 국제 콩쿨 참가자들도 몇몇 보인다. 기껏 준결선, 결선 티켓도 열심히 사뒀지만 결국 못보게되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 콩쿨 때 그 참가자분들도 화면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아 오랜만에 콩쿨 실황을 접하네,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쿨은 이런저런 일로 챙겨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제발 코로나19가 이 콩쿨만은 피해가길 바라면서...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열심히 봐야겠다.
일정은 사진과 같다. 4월에 (9월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예선 다 치르고, 10월 저 각 날짜 즈음에 맞춰서 스트리밍 해줄 것 같다. 구체적인 시간같은 경우는 아마 날짜가 다가올때쯤 SNS나 공식홈페이지에서 공지해줄 것 같고.
콩쿨 참여하지 않는 일반인의 경우 쉽게 날아가서 콩쿨 현장을 접할 일이 없다. 특히나 예선까지 합쳐 저렇게 거의 반 년정도의 긴호흡을 가지는 콩쿨은 그 호흡을 따라갈 시간도 돈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정말 다행히! 접근성과 대중성이 높은 유튜브 덕분에, 고급문화라고 여겼던 클래식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생겼다. 개인적으로 내가 최대의 수혜자였다고 생각하고!
이번 콩쿨에서는 또 어떤 마법같은 순간들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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