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의 모든 리뷰

[같이 읽자, 아모르 문디 서적 (8) 영화언어] 1. 내면의 외면‘화’ 정리

 

 

통째로 껍질 째 먹는 과일과 가지런히 썰어 접시에 담아 포크로 먹는 과일은 완전히 다르다.

내용만큼이나 형식도 중요한 것. 에로티시즘으로 접근하자.

이야기가 밖으로 다 드러나 버리면 형편없어진다.

 

“대중은 어차피 개돼지입니다.” ‘최악’에 비하면 ‘차악’은 착한 걸까?

[귀향] 우리는 고통에 공감하는 걸까? 고통을 구경하는 걸까?

 

세상의 다양한 사연들을 중계하기 위해 필름에 새기는 ‘영화 언어’,

그리고 그 다채로운 모습과 표정들이 이 책의 관심사.

 

영화언어는 훌륭한 영화를 볼 권리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1. 내면의 외면화 (내면 표현에 대한 방법론적 고민 = 영화화)

영화 감독의 세계관, 지식, 성향, 관점, 인식, 철학, 사유 등이 소통 가능한 미디어로 나오는 것. 대중은 메시지에 공감하기 이전, 영화감독이 쌓아올린 대사 상황 이미지 음악 등에 먼저 반응한다. 즉 영화 언어는 외면화의 도구로서 중요한 지분을 차지한다.

 

EX. 강의실에 도착한 교수는 매우 짜증이 나있다.

1) 교수 왈, “난 지금 매우 짜증난다.” - 배우/관객 모두 들음.

2) 나는 오늘 매우 짜증이 난다. 독백 – 관객만 들음.

3) 한 학생 “오늘 교수님 완전 짜증이 나있던데”

4) 수업은 하지만 왠지 힘없고 거친 교수님의 강의, 교수의 짜증난 혼잣말

5) 짜증난 상황 과거 플래시백

6) “참아야 이기느니라” 한숨 쉬며 말하는 교수의 격언으로 시작

7) “오늘 어디 할 차례냐 그것도 몰라? 엉?” 학생 호통치는 교수 분위기

8) 교수의 식은땀 난 이마, 흔들리는 눈빛에 점점 클로즈업

9) 앵글, 쇼트 차별화

점차적으로 영화의 본질,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것에 해당. = 영화 언어의 디테일

 

영화라는 것,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는 것이 될 수도,

힘든 현실에서 안락한 도피처가 될 수도.

 

영화에서 내면의 외면화, 직접화법과 간접화법.

1) 기계적으로 전달하느냐, 설명

2) 비유적으로 환기하느냐, 간접적 대사

3) 피사체 지형도를 활용하느냐, 셔레이드

4) 카메라 시선으로 탐구하느냐, 시선

 

내면의 외면화를 어찌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사람들이 호평하는 고귀한 영화가 될 수도,

몰입에 실패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아무도 모를 영화가 될 수도 있다.

흥미진진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