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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을지로, 힙지로 아시안 중화요리 중식 면요리 맛집 [장만옥] 밥도둑 산동식 마늘쫑면, 돼지고기 고추튀김, 대파소스 닭튀김 리뷰

힙하다는 그 을지로를 정말 오래걸려 왔다. 사람들이 바글거릴까봐 고민하다가 장만옥 추천을 너무 많이 들어서 지나칠 수 없는 방앗간에 들렀다. 중국이나 홍콩의 느낌이 드는 길거리들, 오래된 기성의 간판을 떼지않고 그 자리에 바로 들어가 인쇄소인줄 착각했던 맛집들도 있었고, 문이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자판기에서 문이 열려 놀랐던 집도 있더라. 신기한 힙지로.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장만옥에 갔다.
산둥식 맛집이라는 장만옥. 산둥지방에 가본다면 그 맛을 비교 하는 재미도 있을텐데.

산동 음식 요리는 중국 사대 요리 중 하나이며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기법이 가장 풍부하며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맛이 순수하고 소금기가 있고 바삭 하고 향기롭고 연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원재료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며 소금을 신선함으로 잡는다고 한다. 짭짤 하면서 신선, 순수한 본 맛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둔다. 주된 요리 원천은 파 , 생강 , 마늘로 향을 가미한다고 한다. 불에 재빨리 빠르게 볶는 기법, 그리고 원재료에 밀가루를 부쳐 소금으로 간한 다음 기름으로 양면을 튀기고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최대한 끓이는 것, 이런 요리들이 장점이라고 한다.

그래래서 시킨 아래부터 산동 식 마늘쫑면, 돼지고기 고추튀김, 닭튀김 대파 소스 닭튀김!

이게 정말 밥도둑이다. 공기밥을 원래 잘 안 먹는데 마늘쫑 면을 다 먹고 남은 마늘쫑에 공기밥 살포시 얹어 먹으면 밥은 눈 녹듯 사라진다. 오히려 한국의 건강한 마늘맛과 일맥상통 하여 매일 매일 먹어도 부담이 없을 것 같은 느낌. 다만 평소보다 고추기름이 조금 더 많이 들어 가니 중국느낌이 더 느껴지기도 한다.

돼지고기 고추튀김, 한국식으로 탕수육 이라고도 하는 이 음식. 양면을 밀가루에 부쳐서 잘 튀긴 이후 국물을 달달하게 자작 자작 졸이고 난 이후에 요리가 완성된다. 얹어져 있는 고추는 먹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서 다 먹지는 못했지만 돼지고기 한 입, 그리고 대파 땅콩을 한 입 넣어주면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조금 건조한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파소스 닭튀김 내가 제일 먹고 싶었던 유린기. 대파 소스는 사랑이다 부담스럽 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다. 오히려 다른 요리들을 느끼함을 잡아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안에 들어있는 치킨은 매우 통통하고 부드럽고 달콤했다. 토실토실한 살을 한 입 먹고 그 위에 느끼함을 확 잡아 주는 대파를 몇 입 먹게 되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