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힘이 빠지고 손이 덜덜 떨렸다. 청원을 올리신 저 분의 고통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청원을 읽으면서 들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기분나쁜 감정들과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너무 거북하고 고통스럽다.
피해자가 죽어나가면 이런 악랄한 일들은 없어질 수 있을까... 이것이 비단 지금만의 지나가는 문제일까... 글쎄... 그 반례만 자꾸 쌓이는 것 같다. 우리가 읽으면 읽을 수록 고통스럽고 피로해져서 애써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다.
누군가는 이렇게도 이야기하더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가담한 교직원이 있으면 바로 직위해제해야한다고. 당연히, 응당히 그래야한다. 나는 더한 처벌에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중요한 다른 관점도 존재한다. If로 시작하는 그 잠재적인 사람들에 대한 강력 처벌도 좋지만, "제발, 살려달라"고 하는, 지금 생생하게 존재하는 피해자들의 고통에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교사들 중에는 개인정보와 관련해서 어떤 피해사례가 있는지, '교사이기 때문에' 그동안 불필요한 정보공개를 강요받은 것들은 없는지, 그럼 그에 대한 대책은 어떤게 있을지 등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제발 조속히 이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이 꼭 마련되길 바란다... 기본적인 것들이 보호되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싶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7335
그리고 부디 저 청원을 올리신 선생님께서도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9년의 고통에서 해방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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