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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시험 후기

2021 초등임용고시 준비 (3) 수험생의 마인드컨트롤을 위한 사전설정, 준비운동!

멘~붕

가끔, 또는 빈번하게 멘붕이 올 때가 있다. 공부량, 적성,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질투 등등 그 원인은 다양한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나같은 경우도 임고에 몰입하는 동안 두-세번은 그런 멘붕타임이 왔었다. 혼자하는 공부가 아니면서도 그것을 매일매일 해야했기 때문에 사람으로부터 오는 피곤함도 있었고, 맺고끊음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기였다. 원해서 온 교대지만 공부 그 자체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기도 했고...

 

물론 자잘한 스트레스는 수도 없이 많았는데, 이런 크고작은 스트레스는 비단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길고긴 길을 바라봐야 하는 모든 수험생들 중 잘 맞는 해소법이 있다면 하나라도 가져가서 마음의 짐을 좀 덜어보길 하는 마음이다. 마인드컨트롤을 위한 준비운동을 해보자.

 

1. 큰 계획 & 목표 세우기

일단 모든 수헙생에도 그러하듯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데에는 아무리 적어도 1년은 걸린다. '내일 뭐하지?' '이번주 뭐 공부하지?' 에 대한 질문을 하기 이전에 반드시 큰 그림을 그려봐야 한다. 이는 마치 큰 건물을 쌓아올리기 전 청사진을 그리는 것과 같다. 그래야 내가 추후에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들이 보이고 보이기 때문에 잡을 수 없는 것들을 잡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추후 7번에서 소개하겠다.

 

목표는 간단하고 명확해도 / 또는 자세해도 좋다. 보고서 내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문장으로 표현한다.

 

2. 월별/분기별 목표 기록하기

큰 계획을 세웠다면 자연스럽게 중 계획이 보일 것이다. 일단 적어내려간다. 1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페이지에 모든 달을 써놓고 일단은 기간별로 채워보자. 1-3월까지는 열심히 교육과정 인강, 3-6월까지는 각론 병행 등, 인강은 어차피 정해져 있으니까 고정적인 것을 먼저 채우고, 그 다음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목표들을 월별 또는 분기별로 써본다.

 

어느 정도까지 세워볼까? 하는 질문이 있다면, 처음에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120% 추천한다. 그렇게 해보고 안되면 100%으로 낮추면 되고, '어랏 120% 다 되네?' 싶으면 그것을 100%으로 잡고 다시 한 번 도전하고. 나의 가능성은 생각보다 더 많다. 그리고 긴장이라는 시험의 영향인지 능력 그 이상으로 해내는 것을 도와준다.

 

3. 포기하는 마음 가지기

10월 중순이 되면 내가 못 외울 것 같은 게 눈에 보인다. 그렇게 몇 텀을 돌렸는데도 세상에 입에서 안나오네 싶은 좌절스러운 문장들이 있다면, 그땐 그냥 과감히 버리자. 지금은 내가 잘 만들어놓은 자료에 교육적인 적용을 하는 시간이다. 암기에 힘쓸 시간은 2-8월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으로도 노력했는데 안된다면 이제 머리는 그만 탓하고 문장들을 보내줘야 한다. 그 시간에 기초이론을 더 꼼꼼히 보고, 지도서를 훑으면서 내가 아는 성취기준, 내용체계표, 교학방 등을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좋다. 결국 임용고시는 누가 잘 외우나가 아닌, 누가 외운 것을 토대로 지도에 잘 적용하는지이기 때문이다. 누가누가 잘 외우니 문제도 가끔 나오긴 하지만 열심히 했다면 그래도 외운 것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나같은 경우 시험장에 들어갈때 스스로에게 했던 주문이 있다. "모르는 건 버리고, 아는 것만 다 맞자" 였는데, 시험장에서 정말 과감하게 모르는 건 버렸다. 어차피 안풀린다. 몰라서... 그러니 그 시간에 내가 아는 것을 헷갈리지 않고 오개념 없이 잘 풀어썼는가, 답안지 문항과 일치시켜서 잘 풀었는가를 더 확인하면서 아는 것을 더 확실히 정답으로 만들었다.  내가 모르는 것은 남들도 모른다. 대신 이 명제가 참이 되기 위해선, 내가 1월부터 11월까지 내가 정한 목표들을 성실히 수행했는가 라는 전제 또한 참이어야 한다. 

 

4. 건강하기

살아가는 데에 건강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뭘 해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행복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하자면 가끔 나에게 불행이 찾아와도 내가 받아칠 튼튼함과 건강이 있다면 나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다. 이 때 만큼은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살면 좋겠다. 음식으로도 충분히 좋은 행복을 얻을 수도 있으며 영양은 공부효율도 높여준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지만, 건강함이 그 스트레스를 받아칠 역량이 된다면 건강한 편이 훨씬 더 이롭다. 

 

또한 꾸준히,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는 것도 좋다. 나 같은 경우는 '시험이 아침에 시작이니까 큰 맘 먹고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지~' 했지만 결국 그렇게 일어난 아침부터 자기 직전까지 공부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ㅠ 사실은 아주 어릴때부터 남들이 다 자는 야밤에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냥 나같은 유형은 내가 잘 맞는 시간대를 찾아서 생활화해버리는 편이 더 좋다. 어차피 시험 3일전 부터는 자연스럽게 긴장을 해서 알아서 몸이 깨워준다. 각자의 패턴을 못 찾았다면 하루 빨리 최적의 시간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그 시간에 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것도 건강한 나를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