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경영 교단일지 쌤블로그] 꿀템 '물레방아 테이프 커터기' 사용법, 학교에서 가내수공업하는 나의 일상 外

아이들은 이제 없다. 졸업식이 끝나고 방과후를 하는 아이 몇몇 빼고는 학교에 아이들이 없다. 하지만 지금 이 때 선생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새로운 학년, 새로운 업무,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공간, 저마다 설렘과 걱정이 가득해 보인다.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분명 무에서 시작한 학급인데, 창고가 된 내 교실. 그간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저는 기억 나지않아요... 

 

요즘 나의 근황. 매일 같이 학생들 없는 학교에 나가서 동학년 회의를 하고, 업무를 하고, 학급 준비물을 만들고, 그외 시간엔 계속 청소를 하는 중이다. 먼지는 작고 회색인 주제에 자꾸 쌓인다. 넌 작아도 귀엽지 않아! 어째 매일 닦아도 교실에 먼지가 내려앉는 걸까... 만화에서나 보는 먼지닦이 솔을 사야하나...

 

아 참, 그렇게 꿀템이라는 물레방아 테이프를 명퇴하시는 선생님으로 부터 나눔받았다. 감사히 받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테이프를 끼우고 만져야 테이프 무한 창출을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아 선생님들 다들 교실과 복도, 교무실에서 바쁘게 오가시는데... 그 분들 붙잡고 이 작은 테이프 사용법을 여쭈는 것은 죄송하고... 그럴 때는 검색...

 

그렇다. 바로 이 친구의 이름이 '물레방아 테이프 커터기'다. 가내수공업용 테이프로 환상적인 것이다. 저기 테이프 끼우는 부분을 빼서 새 테이프를 넣는다. 테이프는 한 개여도 좋지만 여러 개라면 더 좋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완제품 느낌으로다가 테이프를 금방금방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 테이프를 도대체 어떻게 넣어서 굴려야 예쁘게 테이프가 뜯어지는 걸까 너무 궁금했는데, 그냥 사진처럼 저 모양으로, 테이프를 뺐을 때 찐득한 면이 천장을 보도록 해서 물레방아에 붙여준다. 간단 간단.

 

딱 저 사진 처럼 뜯어서 스티키한 면이 천장을 보도록, 그리고 물레방아에 챱!

그리고 저렇게 그림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열심히 돌리다 보면, 테이프가 점점 빨려들어가면서 빳빳해지고, 물레방아를 돌아나오면서 자잘하게 컷팅되어 나온다. 너무 멋있어... 마치 물레방아 커터기 예찬론자.

리미트 무한대 테이프 생성방법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왜 많은 선배들이 남녀노소 할 것없이 좋아하는 지 알 것 같은 꿀템 리뷰였다. 사실 주변 선생님들께 너무 많이 받아서 리스트 업이 필요했는데, 하나하나씩 받은 꿀템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

 

내일도 학교에 일찍 나가서 열심히 학급준비물을 뚝딱 뚝딱 만들고 있을 것 같다. 난 이제 거의 가내수공업 장인. 그나저나 교실 이사도 안했는데 왜 이렇게 허리가 아플까... 교실 이사 중이신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

 

https://chipmunknextdoor.tistory.com/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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