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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리뷰

[도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추천 리뷰] 교육적, 그리고 자기계발적인 고찰 / 2사분면과 시간관리도구

인생사 역대 읽은 단행본 중에 제일로 두꺼운 책을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무려 500쪽. 집에만 있지 않았으면 들고 다니면서도 읽지 못할 책이었는데 (너무 무겁고 큰 관계로...) 코로나 19 덕분에 하루만에 다 읽었네. 웃프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대한 직업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독후감.

 

교감선생님께서 학년말 넌지시 주신 요 책을 평가다, 졸업이다, 연수다, 바쁘다는 핑계로 못읽고 있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빌려주신 책이라 안읽고 주는 것은 예의가 아닌데, 500페이지라는 숫자에 압도되어... 겁만 먹고 있었던 것 같다. 1989년에 출판된 책이라는 것에도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고. 현재에도 통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예시도 풍부하고 실제로 적용할 만한 구체적인 적용법이 많아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교육적으로 아이들 간 소통할 때와, 학급운영에 있어서 아이들과 소통할 때 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가령, 4번째 습관 '승-승을 생각하라'에서 유능한 인재를 얻고 싶다면 그에 필요한 좋은 시스템을 먼저 마련해주자는 부분. 아이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평가의 환류와 그 순기능을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고. 

 

5번째 습관 '먼저 이해하고 이해시켜라'에서 안경점 이야기 우화는 아이들에게, 또 나에게도 필요한 역지사지의 정신이다. 대화시 나도 모르게 나올 수 있는 진단 전 처방의 자세를 경계하고, 공감하고 경청하는 것이 선행되기. 그렇지 못하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기.

 

또 6번째 습관인 '시너지를 내라'에서는 '전체는 각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는 것은 공동체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대전제다. 학급운영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면서 효과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속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주는 것이 참 중요하겠다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필요를 위주로 본다면, 지금 나에게 절실한 습관은 3번째인,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요즘 나에게 우선순위가 뭘까 항상 생각한다.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와 방향은 이제 차차 정해져 가고 있는데, 그럼 내가 그걸 위해 해야할 것은? 지금 당장으로서는 도서에서 언급되는 '시간관리도구'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좌표상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2사분면'의 것들을 이룰 수 있으면서도, 사람위주를 지향하는, 균형적인 시간관리도구가 필요하다. 그를 위한 자기절제와 몰입 또한 필요할 것이다.

 

총평을 하자면, 하는 일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현재 불만족스러운 생활패턴을 돌고 있는 사람, 그리고 습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필요한 책이다. 하지만 그 책이 주는 무게가 가히 압도적이라 첫도입이 어렵다는 것!  

 

지적인 흥미로움은 조금 더 얇은 책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으니, 현 시점에 맞추어 한 번 더 개정할 의향이 있다면 조금만 더 쳐낼 것들은 쳐내서 한국이나 연령대 타겟에 맞춘 얇은 단행본으로 탄생해주는 것도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