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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꿀팁

[전주한옥마을 12시간 한나절 먹부림 여행 기록] 새벽 남부시장/콩나물국밥/선지해장국/삼백집 모주/교동육전/막걸리/풍년제과 초코파이(녹차,크림치즈)/임실치즈 닭꼬치

먹부림의 서막, 삼백집

여기는 전통과 먹부림의 도시 전주. 그리고 깜짝 퀴즈입니다. 사진 속 우리는 몇 시에 이 곳을 서성이고 있는걸까요. 서울에서 12시좀 넘어 출발해서 지금은 새벽 3:40, 전주 남부시장에 콩나물해장국을 먹으러 왔습니다. 너무나도 깊은 밤이라 누가 식당을 열었겠나 싶었는데 새벽을 여시는 분들이 몇몇 계시더라구요.

전주가 점점 더 알려지면서 복작복작 핫해졌어요. 요즘엔 또 남부시장도 주말이 되면 저녁시간대에 청년 사장님들의 맛난 포차들로 바글바글 인기가 많아졌더라구요. 남부시장 야시장도 구경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새벽 시간대에 와서 그런지 남부시장 쪽에서는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삼백집 본점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른 국밥먹고 싶다!

예전에 왔을 때는 메뉴가 한 개였던 거 같은데 다른 집이었나? 메인메뉴에 선지온반이 또 있었고 사이드 메뉴고 고추군만두가 또 있네요. 궁금해서 얼른 주문!

애피타이저로 예쁘게 익은 반숙이 왔어요. 장조림이랑 쏙 넣어먹으면 입에서 살살...

그렇게 기다리던 와중 가장 먼저나온 고추군만두 친구들,

삼백집에 가게된다면 고추군만두, 사이드메뉴지만 제발 꼭 같이 시켜드세요ㅠ 

비주얼... 바삭바삭킹

집에서 만들어먹을 레시피 어디 없나~

콩나물해장국, 선지온반보다 개인적으로 더 제 취향! 시원 뜨듯해요.

팔팔끓어서 김이 찍혀버린 선지온반, 비린맛이 다른 곳보다 덜하다고 하는데. 저는 비위가 엄청 약한 편이라서, 개인적으로 완전 비린맛이 없다~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아부지 말로는 여기가 가장 덜한 곳이라며...

모주도 시켜보고... 모주는 술 자가 들어가길래 알콜 함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0%에 가깝다네요. 특히 삼백집 모주는 알콜향도 없고 마셨을 때 술이라는 생각이 하나도 안들었어요! 안취해애. (전 알콜에 대한 역치가 아주 낮아서 신뢰 가능합니다.) 식당 아주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어머니가 아이에게 몸에 좋은 여러가지를 줄때 그 모든 걸 담은 차 같은 것이 모주라고 해요. 그런 유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모주의 자는 어미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신기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아버지는 운전을 삼가시고, 아 저도 빨리 면허를 따서 아버지 대신 운전해드리고 해야 하는데... 필기시험만 따두고 1년이 가까워져 곧 기능시험 자격 만료가 되겠네요.

단기 속성으로 또 얼른 제대로 준비해서 지금은 차 없어도... 확 따버려야지

나중에 추가했던 모주는 8천원이었어요. 

배부르게 먹고 차에서 해뜰때까지 좀 자다보니 또 점심 배꼽시계가 울리고... 한옥마을로 향합니다.

천천히 한옥마을로 나와서 조선옥을 찾았어요. 전주비빔밥이랑 피순대! 냠냠쩝쩝

전주에 자주 오는게 아니다보니 먹을 것 다 뽀개고 가고 싶은 마음 한가득.

풍년제과 PNB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새로나온 메뉴 없나~ 들어가서 초코파이도 좀 사고.

녹차는 본적 있는데 딸기와 크림치즈는 처음 보네요. 

미니사이즈도 귀엽다. 근데 가격은 안귀엽다 ㅜ

무엇을 샀게요~

아부지께서 소고기육전을 먹고 싶다 하셔서 들린 육전집. 

양반들이 먹었다던 그 육전이십니까~

비주얼... 다시 먹고싶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막걸리는 못마시는 운전대타를 위한 식혜도 사고,

육전집 내부가 이렇게 따사로워서 겨울저녁에 느낌있게 먹을 수도 있겠네요.

잠깐 초코파이 구경, 나중에 할머니댁가서 둘 다 맛봤는데, 둘 다 성공적!

녹차는 내가 좋아하는 녹차의 풍미 그대로 초코파이고, 크림치즈는 이름 그대로 크림베이스에 치즈향 약간이 들어간 부드러운 초코파이예요.

맛이 아주 다르고 매력있어서 다양한 맛으로 세트 사도 될 거 같아요.

후식(?)으로 임실치즈 닭꼬치 쟁여주고 진짜 떠납니다!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한나절 전주 먹부림 기록,

행복한 설 연휴 애피타이저였네요. 이제 서둘러 할머니댁에 갑시다~

내돈내산 먹부림!